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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지럼 태우는 비가 정말 맛만 보여주고 살포시 달아났다.
그래서 일까 무척이나 덥다. 가만히 앉아있어도 땀이 난다.
이런 날은 괜한 무기력증에 빠진다.
울집엔 두마리의 포메녀석이 있다. 너브러져 자다가도 더운지 중간중간 깨어 헥헥거린다.
그런 모습을 보는 내마음엔 ' 안스러움' 이라는 연민이 느껴진다.
그래도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건 특별히 없다.
살이찐 녀석은 더 더워 보인다. 녀석은 얼음을 줘도 먹지 못한다.
오히려 살이 찌지 않은 녀석은 잘 먹는데...
더워야 여름이지 !! 라며 나를 나름 긍정적으로 만들어 보려하지만
더운건 더운거다. 주관적인 느낌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덥다.
오늘이 초복이라고 하던데... 보양식을 먹어야 하나?
살이 쪄가는 중에 보양식은 더 덥게 만드는건 아닐까?
평소엔 억지로 챙겨마시던 물이 오늘은 스스로 찾아 마신다.
물먹는 하마처럼 연겨푸 물만 마셔대고 있는 나
에어컨의 유혹을 느끼지만 청소를 안했다는 덧에 걸려 켤 수도 없다.
시원한 비한움큼 뿌려졌으면 좋으련만...
더운 여름날 오랫만에 블로그에 글을 올려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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